문양목(1869-1940):항일투쟁 책 간행

1894년 동학 난에 적극 참여했던 문양목은 반봉건・반외세를 일찍이 깨우친 지식인이었다. 서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던 중 기울어 가는 국운을 비통하게 여기며 1905년 하와이 이민선을 올라탔다. 1906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대동보국회를 결성하고 중앙회장이 되고 동회의 기관지인 대동공보사 사장 겸 발행인을 지냈다. 스티븐스가 망언 기자회견을 했을 때 이를 항의하기 위해 갔던 한인 대표 4명중 한 명이다. 스티븐스를 만나 발언을 취하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거절하자 패어몬트 호텔 로비에서 그를 구타했다. 장인환, 전명운이 스티븐스를 저격하자 두 사람 후원회를 결성했는데 그는 후원경비 조달 및 변호사 교섭 등을 담당했다. 장인환 재판을 ‘독립재판’이라고 규정하는 등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의 독립의지 및 일본의 침략만행을 미 국민과 세계 각국에 알리는데 공헌했다.

1910년에는 출판사를 설립하고 이승만의 ‘독립정신’과 박용만의 ‘국민 개병설’등의 책을 냈다. 1912년 신한민보 주필로 선임된 후에도 박용만의 ‘군인수지’를 발간하는 등 항일투쟁에 필요한 책을 출판하여 독립운동을 측면 지원했다. 1911년 2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에 당선되어 군인 양성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시베리아와 만주지역에 지방총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