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게이트 브릿지가 종종 주목을 받지만, 그보다 6개월 먼저 개통된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는 규모와 기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1936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중요한 연결 고리로, 독특한 2층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에 3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수용하여 효용성 면에서 골든게이트 브릿지를 능가한다.
초기 옹호와 도전
금광 시대의 샌프란시스코는 상품 운송에 어려움을 겪었고, 1869년 대륙횡단 철도가 이미 완성되어 오클랜드까지 육로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다리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던 별난 인물 노턴 황제 등이 이 다리의 건설을 주창했다.
건설과 영향
이러한 요구에 따라 여러 차례 계획이 제안되었고, 마침내 1933년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베이 브리지 건설은 많은 비극을 동반했다. 3년의 공사 기간 동안 2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다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면서 유령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기도 한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거나, 차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달리는 머리 없는 남자를 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인들의 개통식 참석
마침내 1936년 11월 14일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를 잇는 13km Bay Bridge 개통식이 있었다. 중간에 있는 에르바부에나 섬에 의해 동서로 양분된 2중 구조의 다리이며, 하단에는 철도가 통해 있었다. 한인들은 총천연색으로 준비한 퍼레이드를 몇 주에 걸쳐 준비하여 참여하였다. 대한인국민회 회장 Mr. C.H.Choy가 가가호호 방문하여 사건의 중요성을 설명하니 남녀노소가 다 참여하였다.
한인들은 여러 나라 퍼레이드 중에 가장 아름다운 퍼레이드를 펼친 나라로 뽑혔다. 11월 21일 Mr. C.H.Choy(최진하로 추정)는 관계부처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다리 개통식에 여러 나라 중에 가장 아름다운 퍼레이드를 펼쳐 심사위원들이 특별상을 주기로 하였으며 세계에서 아름다운 다리 개통식에 참여해준 기념으로 기념 컵을 보내준다는 내용이었다. 컵은 이름이 새겨지는 대로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그랜트 브라더스에서 직접 보내줄 것이라고 하며, 이 컵이 최고의 다리 개통식에 참여한 기념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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