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자애국단을 창설한 강원신(1887-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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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남 평양에서 태어나 1904년 강영승과 결혼하고 1905년 5월 도릭 선편으로 남편 가족과 하와이로 왔다. 하와이에서 노동을 하며 남편 학업 뒷바라지를 했으며 남편이 시카고에서 법학박사 과정을 밟게 되자 시누이 강혜원과 함께 남편의 학업을 계속 뒷바라지했다. 캘리포니아주 다뉴바로 이주하여 포도농장에서 일하면서 집에서 손으로 빨래하는 세탁일로 생계를 삼았다.

1919년 3월2일 다뉴바 지방에서 강혜원, 한성선, 김경애 등과 함께 신한부인회를 결성하고 회장으로 선출되어 한인 부녀자들의 민족정신 고취와 미주 항일민족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의 민족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했다. 그해 5월18일에는 각 지역 한인 부인회를 통합시켜 새크라멘토 한인부인회와 합동발기문을 선언한다.

8월2일에는 다뉴바의 한인장로교회에서 미주 내 여성단체인 다뉴바 신한부인회와 윌로우스부인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인회 합동발기대회를 개최하고 한인사회의 통일 운동기관 대한여자애국단을 창설했다.

대한여자애국단 창설 후 재무 및 제3대 총 단장을 역임한 그녀는 동지들과 매월 3달러의 단비를 수합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송금하며 외교선전 군사 활동을 후원했다. 일본간장을 먹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려 어떤 때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일본간장을 먹는지 안 먹는지 확인하는 검사원 노릇까지 했다. 미주 내 한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민족교육을 실시하고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여 조국의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정부에서는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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